명량 가벼운 후기



 "신에게는 아직 10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 명량 ORI-GIN



 명량을 보고왔다. 

 감독의 전작 최종병기 활 덕분에 감독으로 인한 기대치는 상당한 마이너스였으나 이순신이라는 존재와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상당한 플러스가 되었기에 결국 보러 가는 쪽을 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볼만했다. 아쉬운 점이야 삼만여가지가 있었음에도 최민식의 연기력과 후반부의 해전씬은 그 아쉬운 점들을 그럭저럭 잘 보완해 주었는데, 이 이야기가 실화에서 기반한다는 것도 +1 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오 이순신뽕 오오



 영화의 전반은 상당히 지루하고, 그 사이 비춰지는 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욕심은 평면적인 인상과 난잡한 컷들로 이어진다. 몇개의 복선은 활용이 잘 된 반면에 몇개는 정말로 지루하다. 참 웃기는게 참 괜찮다고 생각되는 장면도 제법 있었지만 그만큼 정말 끔찍한 장면도 많이 있었다. 물론 괜찮다고 생각되는 장면중의 대부분이 이순신에 취하는 것이긴 하지만서도...
 아이러니하게도 보고 나서의 만족도나 소감 자체는 <최종병기 활>보다 <명량>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만듦새, 시간배분등의 완성도 등 영화 전체로 볼 때는 최종병기 활, 아니 최종병기 활포칼립토스가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증으로 넘어가면 논픽션인지 픽션인지 애매한 수준으로 오게 되는데

 일단 갑옷의 고증 등에서는 영화 개봉 전 공개된 스틸컷 만으로도 사람들의 불만이 나왔을 만큼 익히 알려진 조선 수군의 갑옷과 무기 등 여러 문제가 여전했으며 왜군의 장비 묘사 등에서도 많은 부족함이 있었고 메인 악역으로 설정된 류승룡의 구루시마 미치후사는 화면에 더 멋지게 비춰지기 위해서인지 다케다 신겐의 스와홋쇼 투구를 검게 칠해서 쓰고 나온다. 또 구루시마를 구루지마로 설정했으나 도중에 구루시마로 부르는 부분도 나오는 등 영화속의 일어 대사들과 약간 어색한 자막, 일본어 연기 삼박자는 '우려한 것보다는 나았지만' 아쉽긴 여전했다. 이는 가장 많이 비춰지는 구루시마의 모습이 일어쓰는 쥬신타에서 변함이 없다는 설정의 아쉬움일지도 모르겠다. 아 개인적으로는 구루시마 투구 이마쪽에 고정용 리벳자욱같은 원형 두 개가 비춰질 때마다 너무 신경쓰이는 것이었다. 

 조선 수군의 판옥선에 쉽게 달려드는 왜군의 주력선 세키부네의 크기(높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들의 경우는 해전 분량을 위해 희생된 설정처럼 보였다. 해전 부분은 길어질수록, 이야기를 그릴 수록 상상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CG는 헐리웃 영화들에 비하면 아쉽고 특히 뒤로 갈수록 더 조잡해지는 점은 있으나 못봐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부분은 빠르게 지나간 장면들이라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이순신이 받은 임금의 교지에서 연도 표기가 잘못된 것으로 보였고 또 도중에 이순신이 모친의 위패에 절을 하는 장면에서는 처음 등 뒤에서 비춰질때 이순신이 손을 들어올리는데 얼핏 한 손을 겹친 것으로 보여졌으나 그 다음 앵글이 바뀌어 엎드려 절을 한 장면에서는 이순신의 양 손이 벌어져 있었다. 그 시대, 상황에 따른 손의 위치까지 정해진 절의 방법과 이순신이란 인물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옥의 티. 별 거 아닌것 같으면서도 순식간에 이순신을 그 시대 예절도 모르는 쌍놈자식으로 만들어버린, 큰 실수가 있었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면 캐릭터가 너무 많이 비춰지지만 사실 뭔가 하는건 이순신 뿐이고, 최악의 패배를 겪은 후에 시작되는 만큼 영화 전체가 짜쟌- 과 신파가 잔뜩 묻어날 수밖에 없었는데 그와중에 이정현이 맡은 캐릭터는 너무 뻔한 설정부터 신파가 과하다 못해 신파력이 9000을 넘어 스카우터를 폭발시키는 화룡점정을 보여준다. 그 외 이순신의 고뇌를 비추기 위한듯한 대사를 던져대는 아들 등의 캐릭터 역시 할당량은 많은데 인상적이진 못하다. 반대로 조총 저격수(풉)는 상당히 잘 써먹더라.
 
 사족처럼 느껴지는 장면이나 대사가 제법 많았다. 앞서 말한 이정현의 신파쇼야 나처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한 걸 후손들이 알까? 모르면 호로자식들이지" 같은 대사는 손발이 오그라들어 버터구이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였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은 아무래도 당시 해전과 조선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은데, 대장군전을 쏘는 장면처럼 신선한 장면도 있었으나 욕심이 과한 부분도 없진 않았다. 그래도 해전에 있어서 주력 수군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 - 노를 젓는 격군과, 종군한 승려들과 백성들까지- 비추려는 시도는 상당히 좋아 보였다. 투항한 왜병 준사나 왜군이 코와 귀를 벤 묘사, 효수 장면 등 영화 내내 왜란과 난중일기의 내용들을 예상보다는 많이 담았더라. 이러다보니 영화 내용이 내용인만큼 갈수록 역사다큐멘터리의 느낌이 강해지는 문제가 있긴 해도... 


 이 영화가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으나 만족스럽다고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이순신 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위도 아래도 다 병신같은 상황에서 거의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슬프게도 너무나 현실적으로 와닿으며, 그것도 한국 역사상 손꼽는 최악의 대패로 수군은 거의 괴멸하고 패전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세계 역사에 길이 남는 대 승리로 복수하는 시발점인 만큼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국뽕, 백원짜리 이순신뽕에 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영화의 많은 부족함 가운데서도 최민식의 연기가 아까울 정도로 빛을 발한 덕분이지만. 


 아마도 이 영화는 위인전을 한참 읽을 무렵인 어린 아이들이나 또 중장년층 세대에겐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중가면 TV에서 명절 단골영화가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영화였다.

 나에게도 마찬가지, 아쉬운 점이야 많은 영화였지만 이게 픽션기반이 아닌지라... 이순신과 문희준을 대체 어찌 까겠는가.




 기대치를 낮추고 역사 다큐, 위인전 정도의 뇌내보정을 곁들이면 즐길 수 있는 영화. 주모! 여기 이순신 막걸리 한사발! 7.0







 ps : 이순신이 북치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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