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시사회가 진행되는 시간, 나는 훌쩍이며 블로그에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며칠 전 왓챠라는 사이트에서 인터스텔라 시사회 응모용 퀴즈를 진행하길래 겸사겸사 풀려고 들어가봤다가 문제의 난이도에 살짝 놀랐었다. 어렵다기보다는 귀찮은 방식. 고득점자 중에서 뽑는다니 사실상 만점들만의 리그가 되는게 뻔했다. 그래서인지 오죽하면 몇몇 커뮤니티에는 팁이랍시고 '부계정을 만들어 가입해 대충 찍고 결과 답지를 본 뒤에 그 답으로 본계정을 응모한다.' 라는 말들까지 나오는걸 보면서 한숨을 쉬고, 어쨋건 한참 검색질을 하며 어떻게 답지를 내긴 냈다. 

  답이 애매한 문제가 하나 있었던데다, 어느 커뮤니티에서 누가 왓챠에 물어보니 커닝등을 막을 방법은 없고 만점자 중에서 뽑는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좀 실망감이 들더라.

 그런데 더 끔찍한건, 그 답안을 풀겠다고 imdb와 네이버무비 등등 온갖 사이트를 띄워놓고 뒤적이던중에 운나쁘게도 뭔가 꺼림찍한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아무리 봐도 이거 스포일러가 되는게 아닌가 싶은 그런 내용이었다. 어쨋건 그 찜찜함을 남겨둔 채 시간이 흘렀고 결국 왓챠 시사회는 떨어졌더라. 뭐 경쟁이 대단했기에 크게 기대하지도 않게 되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솔직히 보통 쉬운 문제나 끽해야 동영상 하나 보는 정도, 혹은 그냥 응모만 하는 보통의 방식에 비해서는 투자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긴 했다. 스포의심마저 당하고 보니 그냥 부계 돌릴걸 하는 생각도 스쳤다.


 그리고 오늘은 최초시사회와 언론시사회가 잡힌 날.

 메일함이나 다른 연락은 없었기에 뭐 떨어졌나보구나 하면서 혹시나 매물이나 양도가 있을까 싶어 중고로운 평화나라부터 몇몇 커뮤니티까지 매복을 하며 쉬는 틈마다 매의 눈으로 둘러보았다. ...없었다. 그래도 시사회마다 양도티켓이 소량은 없지않아 나오는 편인데 인터스텔라는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정말로 없었다. 

 그와중에 '11월 4일에 입대합니다, 용산 시사회 티켓 구해요' 라는 절박한 도배글(그것도 글쓴이의 거주지가 대구라고 표시되던)과 '여친이 보고싶어해서 개봉일 첫회차 왕아맥 중앙 황금좌석 정가 2배로 삽니다!' 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는 개봉일 이후의 아이맥스 되팔렘 글들 뿐. 내가 찾는 양도글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낮에 언론시사회가 끝났을 무렵, 앞서 왓챠 진행중에 본 찜찜했던 내용에 대해 듀나님에게 혹시 이게 스포가 되거나 중요한 내용이 맞는지에 대해 여쭈었는데, '정확합니다.' 라는 심플이즈베스트한 답변을 받은 뒤, 분노의 왓챠 탈퇴를 누르고 아 이제 개봉일만 기다려야 하는구나 하던 중에 문자가 왔다.



 
???????????????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문자를 7:07 에 받았다. 문자에 적힌 5:30 까지 갈려면 정말 웜홀타고 시간여행이라도 해야하니 넘어가고 그걸 떠나 혹여 주최측이 티켓을 상영 전까지 준다고 해도 나로서는 상영 전에 용산 도착이 불가능한, 그것도 겨우 몇십분의 차이로 도착이 불가능한 시간. 딱 마지노선을 지난 직후에 확인사살을 당하는 심정의 문자를 받았다. 요즘 히어로즈 알파 하면서 한자 아이디의 트롤들에게 고통받고 있었는데 이건 더 큰 고통.



 
 오죽하면 오늘 용산에서 이러고 있어볼까? 농담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리하여 8시 아이맥스 시사회가 한참 시작될 시간 나는 피눈물을 씹어삼키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스포도 당해, 시사회도 놓쳐, 인터스텔라에 한정해서는 지금 내가 전국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 된 기분?

 괜찮아, 어차피 가봐야 예전 다크나이트 시사회때처럼 막 ABC열 받아서 체험 목디스크의 현장을 찍으며 고통받거나 혹은 지난번 가오갤을 보러갔던 날처럼 진상매너에 둘러쌓여 영원히 고통받았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슬프지 않아, 슬프지 않아... 슬프지....않.....아......아...아으아엉..아..엉어엉어엉..끄헝엉엉





 ps : 보러가실분 imdb 세부항목 읽지마세요(...)

팜온더로드 아몬드수레

 우리도 닥터유가 되어보고 싶다며 마더스핑거를 내놓았다가 실패한 롯데의 프리미엄시장 재도전작.  연초부터 보이기 시작했지만 시장반응용 임시제품이었다는 듯. 10월쯤 정식출시를 한다는 보도자료 뉴스가 최근에 나왔다.아몬드 수레랑 호두 바스킷 2종류.이 42g 제품의 대형마트 가격은 2천원 정도 =100g 약 4... » 내용보기

농심 입친구 시식후기

 얼마 전 새 감자과자가 나왔다길래 사봤었다. 입친구. 70g 약 2천원(인데 출시때라고 천사백원쯤에 샀다.)이름에 놀라고 가격에 한번 더 놀라고.중력에 의해 바닥에 쏠려있다.생긴건 먹음직스러웠는데...'입친구'... 농심은 예전부터 가끔 이상한 작명센스를 보여주곤 했는데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입친구, 하모니, 곰탕, 등등 21세기... » 내용보기

WOW) 드레노어 속의 패러디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베타를 하면서 눈에 띈 패러디들을 모아봤습니다. 대충 추측한 것들이라 틀린게 있을지도 몰라요. 이점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나그란드 투기장의 모고르. 불성 나그란드의 투기장에 있던 '전쟁망치일족의 영웅'이자 워크2 웃는해골 부족의 족장인데 이름이 모고르라서 모르도르를 연상시키는 반지의제왕-s, 링의 제왕&nb... » 내용보기

고통의 가오갤 관람기. (영화내용x)

 며칠 전 왕십리 아이맥스로 보러가려다가 이래저래 사정이 안좋아서 취소하고 못 보고 있던 중이었다.  상영관이 빠르게 줄고 있는데 다음주까지는 집에서 너무 먼 왕십리를 갈 여건이 여의치 못해서 걱정하던 중에 어느날 낮 볼일을 보다가 극장 근처에서 마침 시간이 되었길래 이때라도 봐야겠다 싶어 표를 끊었다. 웹으로 들어가보니 의외... » 내용보기

믹스



2010 이글루스 TOP100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