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 악마의 맥주 듀벨(두블, Duvel) ㄴ알콜홀릭(Beer&Alchol)


 
 악마의 맥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해외에서도 유명한 벨기에 맥주 듀벨입니다.
(두블이 좀 더 원어발음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일단 국내 수입 한글명칭이나
 익숙한 호칭이 듀벨이기도 해서, 일단 이 글에선 듀벨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1871년, 벨기에 브린동크라는 곳의 무르트가트 양조장에서 역사가 시작되었는데요,
1918년, 브리티쉬 스타일 에일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1923년 1차대전 종전을 기념해 빅토리 에일을 만들었습니다.

첨가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상면 발효를 시킨, 저온살균하지 않은 순수한 맥주로
철저한 장인정신의 양조는 물론 병에 넣고 나서 추가로 3차 발효까지 하는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으로
1970년 경, 다크 에일에서 지금의 이 골든 에일인 듀벨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빅토리 에일을 만들었을 무렵, 맛을 본 양조장의 사람이
'으악, 악마의 맥주다' 라고 말 한 데서 듀벨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악마'를 duvel 이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지금의 골든 에일로 되면서 전용 잔도 이렇게 튤립 형태의 잔으로 변했는데요,
다크 에일때까지는 일반적인 필스너 형태(위로 폭이 넓어지는 원통형)의 잔을 사용했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세상을 떠난 세계 주류계와 맥주계의 거성, 故 마이클 잭슨 옹이 생전에 듀벨을 평하기를
'세계의 많은 맥주 중에서 랭킹 10위권 이내의 맥주' 라고 평했는데요,

실제로도 현재 Ratebeer같은 사이트에서도 듀벨은
많은 투표 수에도 정말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맥주입니다.


2차 발효 과정에서 당분 성분을 첨가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살렸고,
효모와 함께 병에 넣은 후 추가적인 3차 장기 발효 과정으로
 그 고유의 맛과 향이 더 강해지는 맥주입니다.

그래서 튤립 잔을 쓰는데요, 손으로 살며시 감싸 들면 진하고 부드러운 듀벨의 달콤한 향기가
코를 기분좋게 자극해 줍니다. 거품도 많이 나며 지속되는 타입이라 입에 닿는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알콜 도수가 8.5 도인 맥주라 강하고 쌉쌀하면서도,
마시기 좋은 정도의 단맛이 있으며 향과 맛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정말로 좋은 맥주입니다.

너무 차갑게가 아닌, 11도나 그 살짝 아래 정도의 온도나 차가운 잔으로,
병입한지 1년 정도 지난 듀벨이 특유의 맛과 향이 더 좋다고 합니다.

맛있어요. 진짜로요.



( 벨기에, 스트롱 골든 에일, 8.5도 )


가격이 조금 센 편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만 제외하고는 정말 정말 좋은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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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URUMI 2008/06/15 17:14 # 삭제 답글

    악마는 프라다를 입고 듀벨을 마시겠군요.
  • 강우 2008/06/17 11:12 #

    프라다를 입힌 듀벨을 마시면 되겠군효?
  • DarthSage 2008/06/15 22:18 # 답글

    먹어보고 싶지만 마트가서 수입맥주 볼때마다 이거 하나면 카스가 몇캔이야 후덜덜 하는 이 소심한 인생 (...)
  • 강우 2008/06/17 11:12 #

    그래도 가끔 수입맥주는 따로 10~20% 세일을 해줘서 그 때만 노리고 있어요 ;ㅅ;
  • Glen 2008/06/17 10:02 # 답글

    마셔봤는데...제 기준에서는 좀 어렵던데요. 좀 더 마셔봐야 알듯.
  • 강우 2008/06/17 11:13 #

    흐흐흐
  • 이즈데드 2008/06/17 15:11 # 답글

    일단 8.5%의 맛이더군요 ㅎㅎ
  • 낭창순찬君 2008/07/07 12:42 # 답글

    제가 젤 좋아하는 맥주.. 듀벨..ㅋㅋ.
    가격의 압박만 없으면 짝으로 사다놓고 마실건데..
    가끔 월급받을때만 한두병씩 사다 놓고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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