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고뇌와 괴리. 일상다반사(FMYLIFE)




 요샌 왜 이리 즐거운 일이 없는 걸까.




어제도 반나절동안 술을 마셨다,
오늘도 거의 반나절동안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


물론 그 시간은 너무나 즐거웠고,
같이 있던 사람들은 지금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다시 고뇌에 빠진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나는 아직도 고슴도치의 딜레마를 벗어나지 못했다. 애도 아니고.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옳은가,
내가 저 사람에게 이런 귀한 것을 얻어먹어도 되는가,
내 앞가림도 하기 힘든 현실에.


항상,
마음속으론 뭐라도 해주고 싶고 좋은 말이라도 해주고 싶고, 좀 더 관심도 가져보고 싶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괜히 관심가지면 불편해하지 않을까, 말 잘못 꺼내 기분상하지 않을까,
주머니도 거덜이다 못해 빵꾸가 나서 메꿔야 하는 내가 뭘 해줄 수 있나
속된말로 그냥 '꺼지는게' 도움을 주는게 아닐까 하는 고민에,
보고싶어도 보고싶다고도 말 못하고, 소심하게 말도 못 걸고,

혼자 가슴앓이 하는 이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이 바보짓을 난 왜 아직도 하고 있나.


이런 세상 득 될 거 하나 없는 자학버릇때문에 소중한 많은 사람을 떠나버렸던 과오를,
나는 지금도 반복하려 하고 있다. 나는 어째서 이리도 멍청하고 바보같단 말인가.


그저, 누군가를 위한 장작이 될 수 있다면 불길이라도 주저않고 뛰어들 수 있을텐데,
그런 기회가 없다는 핑계를 변명삼지만 사실은 그럴 용기조차 없는거겠지.



요즘들어 후회가 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것을 딛고 교훈삼아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머릿속에서도 알고 있는데,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 몸을 가누질 못하겠다. 머리가 아프다.



그냥,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나 보고싶다-
 라는 것이 그리도 지나친 욕망이란 말인가.



아직도 난 열폭의 찌질함을 벗어나질 못하는구나.

한심하다. 내 자신이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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