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이 집근처에 이자카야가 생겼다고 술을 쏘신다기에
당연히 빛의 속도로 달려갔습니다. (진짜로 막 마을버스 급히 달려가 타고 삽질...;ㅁ;)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보이더군요. 그래선지 상당히 깔끔하고,
실내에는 이자카야에 어울리는 적당한 노렌이나 장식물들이 보기좋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몇 개 안 되는 곳이라 적은 인원이 조용히 이야기 나누기엔 딱 좋겠더군요.

25도, 720ml 로, 쌀을 증류해 만든 저온숙성 소주라 향과 맛이 독특하고 가격대도 비교적(개중에선) 저렴한 편입니다.
요즘은 숙취걱정 없는것도 장점이죠, 두명이 이거 한 병 다 비우고 집에와서 더 마셨지만 두시간자고 멀쩡 :)

진공수저와 테이블, 앞접시 센스까진 다 좋았는데 언더락 잔이 임페리얼이 나와서 살짝 웃겼습니다.
아직 적당한 걸 못 준비해놓으신듯.
테이블에는 저 검은 구멍들이 실제로 좀 파여있더군요.
그래서 뭐랄까 '어느 분께서 뛰어노신 치즈' 의 모습이 연상되었지만,
그런말 하면 잡혀갈지 모르니 그냥 닥치고 마셨습니다.

타코와사.
잘 손질한 문어와 짭쪼름한 양념 사이에 풍겨오는 와사비의 절묘한 조화, 이자카야들의 인기메뉴죠.
기본자릿세안주로 나오는곳도 좀 있구요. 하여튼 좋아라 합니다.

점장으로 추정되는 분이 서비스로 세꼬시를 내주셨습니다. 살짝 남은 뼈가 오독오독 씹히는게 맛있지요.

꼬치. 직전에 잔뜩들 먹고 가서 작은 걸 시켰는데,
음 생각해보면 좀 더 가짓수가 많은 걸 시킬걸 그랬나봐요.
닭날개부위 / 닭꼬치 / 방울토마토말이.

전체적으로 잘 구워지고 소스맛도 괜찮더군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양만 빼고)


소금과 참기름을 살짝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올라오는 그 독특한 향과 산마 특유의 질감이 행복해요-
좋은 곳에서 근사하게 잘 얻어먹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_-*
생긴지 얼마 안 되어선지 깔끔한 점이나
중간중간 카운터를 지켜보니 점원분들이 안주 하나하나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이 좋은 인상으로 남는군요.
기회되면 또 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랄까 나오려는데 옆자리에 앉으신 분들이 시킨 고로께나 몇몇 안주가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항상 옆자리 남의떡이 더 맛있어 보이는 법이긴하죠 -,.-;;)
내방역에서 방배역 먹자골목 방향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덧글
有明 2009/04/18 21:23 # 답글
에다마메 맛있겠다 ㅜㅜ괜찮아 보이네요.
강우 2009/04/18 21:27 #
네 여기꺼 콩도 콩까지마 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맛이 괜찮더군요.. 으악 콩
이베카 2009/04/18 21:26 # 답글
이런거 볼때마다 사람은 왜 서울로 가야 하는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ㅠㅠ
강우 2009/04/18 21:28 #
ㅠㅠ out 오브 서울 도 맛난데 너무 많아요!!
2009/04/18 23:1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강우 2009/04/18 23:25 #
결혼식날이야 바빴으니 어쩔 수 없지 뭐 ^^ 보니까 신혼여행도 잘 다녀온것 같구,언제든 얼굴함 봤음 싶네. 주중에 회사쪽 가서 점심함 얻어먹을까 흐흐흐흐.
아 그리고 사진은, 얼마전에 내 250g 메인하드가 갑자기 사망해서, 지금 유료복구 견적 맡겼음 ㅠㅠ;;;
언제, 얼마나 복구될지는 모르겠는데, 복구되는대로;; 남은거 정리해서 보내줄게. 사진들 정리하다
갑자기 날아가서 나도 당황스럽고 미안하네..;;;
건전유성 2009/04/19 17:11 # 답글
동네나 위치 치고는 의외일 정도로 제대로 잘 갖춰진 이자카야였음.어설프게 비싼 유흥가 고급 이자카야 가느니 여기 가는게 훨 나을 듯.
일단 종업원들이 손이 덜 익숙해 보이던데, 한두 달 지나 몸이 익고 하면 서빙시간도 빨라질 듯.
강우 2009/04/19 17:27 #
응, 몇몇 직원은 딱 오픈채용인게 눈에 보이던데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음